자작소설 - 사고

인터넷 생활|2014. 1. 29. 06:00
자작소설 - 사고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난 아직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는거 같다.
의사님 말씀 듣기로는 사고가 났다고 하셨는데, 도무지 무슨 사고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 몸은 멀쩡한데, 누군가가 나를 차에 치였나 아니면 기절을 시켰는지 모르지만 난 현재 병원에 와있다. 왜 있는지도 원인도 알 수도 없을 뿐더러 TV에서는 시위가 한 창이다. 아무래도 도시에 괴바이러스가 퍼진 것 같다. 괴바이러스?? 무언가 스친듯한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그게 예전에 비밀리 실험을 하던 좀비바이러스 인거 같다. 참.. 얼핏 기억하기로는 누군가가 나에게 주사를 놓았는데 난 그만 기절해버린 것이다.


거울을 보니 충격적이다. 가히.. 좀비의 모습과 흡사하다. 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내 정체가 좀비라는 모습이다. 좀비가 글을 쓰고 이성이 있다니 참으로 놀라울 일이다. 게다가 말까지 할 수 있으니 신기하다. 사람을 물어야 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의사나 간호사를 보면 전혀 흥분하지 않는다. 그저 친근한 사람일 뿐이다. 몇 시간 전에 빵, 후식까지 곁들어 먹었다. 단지 모습만 좀비일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흡사하다.

병원은 이미 입구가 폐쇠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주위에 군 병력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저 병원만은 안전하다. 다른 곳은 이미 폐허가 되거나 좀비들과 전쟁 중이다. 명분을 알 수 없지만 괴바이러스로 인해 도시들이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하다. 신의 계시일까?? 난 아무런 신도 믿지 않지만 내 모습이 흉측할 뿐이다.

옛날로 되돌아 가고 싶다. 도대체 언제쯤 나도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까? 백신아 제발 나와다오.. 나의 옛 모습을 찾아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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