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좀비소설 - 감염된 세계 17

인터넷 생활|2013. 6. 22. 06:00
인터넷 좀비소설 - 감염된 세계 17

글쓴이 : 황금너구리

빛바랜 낡은 전차

오랫 동안 쓰지 않은 무기는 지금으로선 큰 가치가 있다

아직까지 날씨가 덜 풀린 추운 날씨에 서울 외곽에서 열심히 전투중인 통일한국군은 신속히 미군의 폭격지원을 받고 잠시 후퇴한 상태이다. 병사들은 하나 같이 추위에 떨고 있어서 각 부대 지휘관들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투를 중간에 그만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국가 아니 전 세계가 좀비들이 있는 마당에 전투를 하지 말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통일한국군은 서울 탈환을 위해 무리한 인천상륙작전까지 감행했다. 한국에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TV나 인터넷 매체에서 서울 탈환 작전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서울을 탈환을 하더라도, 재건할 능력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통일한국군의 인구수는 사태이후로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서울 탈환 작전을 그만두라고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좀비와 싸워서 이득을 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좀비들이 도시를 점령을 하든지 사람을 물어뜯든지 별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자국의 국민들이 사태 속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작전을 만류하여 남아있는 생존자들까지 피해를 보게 생겼으니, 생존자들은 그저 한 숨만 쉴뿐이다. 서울 외 경기도 생존자들은 서울에 있는 작전부대와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경기도 인접부대에서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정부의 명령을 무시하고, 서울 탈환 작전에 감행하는 통일한국군은 아무래도 정부는 무능력하다고 생각을 할 것이다. 사태가 발생하고 정부관계자 및 대통령은 미리 은신처로 대피를 하였다. 국민들을 내버려 둔채 먼저 떠나가버린 것이다. 실제 전쟁이었으리라 짐작이 되지만 전쟁과 다른 이번 사태는 그야말로 공포다. 옛 중국이 아예 거의 좀비들의 손아귀에 있으니, 좀 처럼 남아있는 군대들이 활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한국 정부도 대통령이 무능력하다고 정치인들 및 관계자들이 말을 꺼내고 있지만, 대통령을 해임할 계획을 하지 않고 있다. 얼마전 미국과 화상으로 협상을 하며 이번 좀비사태에 대해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에서 통보를 해주었다.

미국에서 건너온 좋은 소식은 동부전선에 우주기지를 거의 탈환하기 직전이라고 전해왔다. 탈환을 하더라도 문제는 우주기지에 우주선이 멀쩡할지 아니면 운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아직 자세히 모르고 있다. 연료를 조달을 해야되는데, 연료문제도 있고, 우주기지를 운용할 인력이 미국 내 있을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이미 우주기지 관계자들은 좀비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우주기지에 떠돌고 있었다. 미국 동부에 미공군 전투기 편대가 좀비들을 향해 폭탄세례를 퍼 붓고 있다. 좀비들은 하나 같이 쓰러지지만 주위에 더 많은 좀비들이 몰려있었다. 동부전선에 있는 미연방군은 곧 바로 전차부대와 같이 폭격된 도시에 좀비들을 소탕하러 나섰다. 통일한국은 아직까지 전투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이다.


경기도 외곽 부대 근처에 남아있는 생존자들은 서울에 있는 작전부대와 같이 좀비들과 싸우기 위해 서울로 향하지만 좀 처럼 쉽지 않았다. 주위에 좀비들이 몇이 있지만, 앞으로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다시 발길을 돌려 부대 안으로 들어간다. 부대는 조용했지만, 더군다나 좀비들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부대 안으로 들어와보니 지하문이 있었다. 한 시민은 고개를 갸우뚱을 하며 열어볼려고 하자, 같이 따라온 생존자들은 하나 같이 말렸다. 좀비들이 튀어나올지도 모르니 같이 열어보자고 했다. 지하문을 천천히 열자 계단이 보였다. 많이 어두웠지만, 안으로 불빛을 향해 들여다 보았는데, 세상에 정말 깜짝 놀랐다.

지하에는 전차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통일한국이 통일하기 전에 북한과 전쟁용으로 인도와 합작한 최신형 차세대 전차를 지하에 잠시 동안 보관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세대 전차는 북한과 전쟁 시에 임시로 지하에 있는 땅굴을 향해 이동을 하면서 최종목적지는 북한 개성을 공격을 하는 것이었다. 통일이 되자 자세대 전차들은 빛을 바래지 못하고 지하속에 갇힌 것이다. 이미 낡았다. 배치만 해놓고 직접 운용을 해보질 않았다. 전차 수는 자그마치 500대 가량이다. 위용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무도 운용이 가능한 생존자들은 없었다. 서울 작전 부대에 신속히 연락을 해보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통신이 되지 않는다.

서울 작전 부대는 미미한 연락이 오지만 어디에서 오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통신기기가 고장이 났나 싶어 한 수리병사는 신속히 통신기기를 고쳐보았는데, 뜻밖에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 외곽에 경기도 지역에 군부대에 생존자들이 뭘 발견했다는 소식이다. 좀비도 아니고 그렇다면 무기일 것이 틀림이 없다. 수리병은 신속히 지휘관 및 부대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작전 부대에서 소규모의 병력을 연락이 온 부대를 향해 출발을 하였다. 나머지 작전 부대들은 다시 활기를 얻어 작전에 투입되었다. 광화문 일대로 갈려면 아직 멀었다. 도로 주변에는 피 비릿내와 시체들이 즐비하지만, 그 냄새는 정말 역겹다.

작전에 투입된 병사들은 토를 하지만, 아무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 야말로 전쟁통이다. 좀비들을 향해 공격을 하고 있는 작전부대원들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 하다. 좀비들이 사람으로 보일리가 없어서 마구 총으로 쏘아대고 있다. 전차부대들도 주위에 좀비들을 향해 공격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전차들이 더 필요했다. 서울 어딘가에서 계속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 몰려오고 있다. 서울에 작전에 투입된 지역은 서울 서부 지역이다. 동부지역은 아직 점령을 못한 상태이다. 경기도 군부대로 간 소규모 부대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단 한대의 전차도 없이 무작정 떠난 소규모 부대는 무사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 편 서울에서 벗어난 소규모 부대는 경기도 군부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 간간히 소규모 전투를 벌였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무사히 부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통신병은 서울 작전 부대와 연락을 해보지만 좀 처럼 잘 되질 않는다. 통신기기가 먹통이다. 누군가 전파방해를 하고 있는 거 같지만 자세히 알길이 없다. 앞으로 가고 앞으로 가도 눈 쌓인 길은 핏물에 섞여있어서 연한 붉은 색으로 보였다. 부대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라는 부대원들은 하나 같이 행군을 하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혹시나 모를 전투에 대비해 사망할 경우 유서도 충분히 써놓았다. 한 병사의 일기장에는 하루 하루 정말 지옥이라는 일기를 썼지만 다른 병사의 일기장은 희망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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