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소설 - 감염된 세계 9

인터넷 생활|2013. 5. 9. 13:00
좀비소설 - 감염된 세계 9

글쓴이 : 황금너구리

낮선 방문자 그리고 삼족오부대

슬픈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데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간직하곤 한다


얼마 전 동북 3성을 수복을 할 때 한 병사가 있었다. 그 병사는 집에 너무나도 가고 싶어하던 병사였다. 허나 괴바이러스로 세계가 이상해진 후론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지금은 간신히 몇 몇 인원들과 강원도로 후퇴하고 있다. 감염지역이 어느 정도로 깊숙히 배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라디오나 TV등 소식통이 끊긴지 오래 되어 알 수가 없는 현실이다. 정부는 도대체 어디로 떠났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확실한건 강원도 쪽에는 너무 조용하다.


강원도에 괴바이러스 감염자들을 피해 숨어지내는 사이에 민간인들이 나왔다. 병사는 늘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일기장에는 너무나도 많은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2015년 4월 13일 드디어 통일한국군이 동북 3성을 수복을 하던 날이다. 아직까지 동북 3성에는 중국 공산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통일한국군 및 중국 공산군 피해 숫자가 날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 죽어가는 내 전우들 어찌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좋으련만..
슬프게도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타임머신이라도 개발이 되면 몰라??"

일기장의 내용은 짤막했지만 통일한국군이 동북 3성 옛 고구려영토를 수복을 하던 날에 쓴 일기인거 같다. 지금 처럼 피해다니기에 바쁜 나머지 감염자들이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 후퇴해온 인원은 병사와 총 합쳐서 10명 정도인 인원인데, 나머지 인원들은 다른 곳으로 후퇴를 하였다. 잔류병력들과 합류 후에 우리 쪽으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얼마 전에 연락이 왔었다. 허나 소식통이 끊긴지 한창이다.

집에 가족은 정말로 무사할까? 생각도 들지만 제일 문제되는 건 지금 이 시간이다. 배는 고픈데 굶는 날이 많은 날이기도 하다. 식량은 얼마 전에 다떨어졌고, 급기야 몰래 몰래 편의점에 찾아간다.

한 참을 걸어가다가. 군부대를 발견을 하였다. 군부대는 아직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는 듯하다. 동북3성 수복을 했다는 의미에서 부대이름을 불새부대에서 삼족오부대로 바뀐지 오래인 듯 하다. 고구려의 특유 삼족오 문양이 뚜렷하게 입구 정면에 나타나있고, 그 주위에는 고구려 깃발이 걸려있는 듯하다. 옛날 고구려에 온 느낌이 난다.

군부대 문은 곧게 닫혀 있기는 하지만 안의 내부의 감염자들의 침략의 흔적은 없는 것 같다. 오래 전에 철수를 한 모양인데 여기에 들어가보면 혹시나 모를까? 무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몰래 조심조심히 들어가본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별 다른 느낌이 없었다. 고구려의 걸 맞게 주위가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가끔 가다가 고구려에 관련된 역사가 나오는데 고구려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광개토태왕 동상까지 중앙에 세워져있다.


막사 내부에는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는 침상에는 병사들이 사용을 하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여자 연예인 사진들이 관물대 앞에 제대로 붙여져 있다. 그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지금도 연예인들이 있을려나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막사를 지나고 행정반으로 도착을 했을 때 무기들을 발견을 하였다. 가지런히 놓여진 쪽지도 발견을 했는데 쪽지에 무슨 내용이 적혀있었다.

"현 시간부로 삼족오부대는 강원도를 떠나 경기도에 지원을 돕는다. 정부의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하달 되었다. 아울러 아시아 이글스는 각 국가로 떠나서 감염자과 싸우며 조국을 수호한다. 우리 삼족오부대의 엣 기상을 지금 이 시간부로 발휘하겠다. 우리 부대가 철수하고 이제 이 쪽지를 확인한 병사나 민간인은 즉시, 강원도를 떠나기를 바란다. 강원도는 산 속이지만 감염자들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 식량 및 무기들도 충분히 남겨두었으니 몇 일 머물러도 삼족오 부대는 안전하니 철저한 계획하에 강원도를 탈출하길 바란다."

삼족오부대 사령관 및 전 병사들은 이미 떠난지 오래다. 부대 곳 곳을 뒤져보아도 감염자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소리 소문 없이 조용조용 했다. 감염자들은 삼족오부대를 발견하지 못한거 같다. 그 이전에 부대가 철수를 했으니 조용할 수 밖에 없다.

어디에선가 무전기가 흘러나왔다.

"여기는 3사단! 여기는 3사단! 전 사단에 있는 장병들에게 알리겠다. 여기는 서울 중심이다. 감염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민간인들은 신속히 대피 중이며 헬기를 동원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에 있는 군부대에는 신속히 지원바란다. 무전을 듣고 있는 부대원은 서울이 아닐지라도 어서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떠나길 바란다."

서울에는 감염자들로 인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지역이다. 언제까지 삼족오부대가 안전하다고 생각을 해야 될지는 모르지만 어서 무기를 정비해야겠다. 총도 나름 쓸만하고, 수류탄도 찾았다. 자동차만 있으면 되는데 군용 지프차가 제일 나을거 같다. 튼튼하기도 하고, 식량과 기름도 잊지 말아야겠다. 삼족오부대에 있는 부대원들은 부대를 떠날 준비를 하느라 여간 바쁘다.

따뜻한 아침밥이 정말로 먹고 싶은데, 그런 밥을 먹는 다는 건 꿈만 같은 이야기다. 소설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인데, 지금이 감염자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부대원들 마다 집이 쑥대밭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너무나도 슬펐다. 더군다나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은 한 번 물리면 감염된다는데, 십사리 가족까지 감염이 되었으리라 본다.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전쟁이 끝난지 이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감염자들과의 전쟁이라니.. 참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영화에서 보던 일이 현실화 되는 것만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좀비영화를 정말 즐겨봤는데, 실제로 좀비가 나와버리니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라디오 주파수나 제대로 잡아보아야겠다. 제대로 잡는다면 어느 방송이 나오지 않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