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좀비소설 - 감염된 소설 병사의 일기

인터넷 생활|2013. 7. 19. 06:00
인터넷 좀비소설 - 감염된 소설 병사의 일기

글쓴이 : 황금너구리

한국군의 어느 병사 일기


올해가 몇 년 도인지 정확히 모른다. 좀비들로 부터 공격을 당한지 몇 년이 흐른 시점이다.

한국군 전투부대와 무전이 끊긴지 오래다. 난 여기 강원도 산골 오지에 위치해 있는 삼족오 부대원이다. 어느 샌가 여기 분위기에 적응이 되어, 비밀리에 생존 중인 생존자들과 같이 지내고 있다. 생존자 그들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가득차있었다. 나 또한 두려움에 가득차있지만, 예전과 달리 두렵지가 않다. 이제는 용기를 얻어, 각 산악지대 마다 순찰을 나간다. 가끔씩 파놓은 함정을 둘러보고 있다.


오늘 하루 일과는 딱히 별거 없다. 순찰만 하고, 좀비들이 나타나면 머리통에다가 총만 쏘면 그만이다. 주위에 함정이 많아 좀비들은 빠지겠지..

간간히 통신장비로 주위 부대들과 연락을 취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장비가 먹통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생존자 중에서 통신병 출신이 있어서, 기억나는 대로 통신장비를 고쳐보았지만 헛수고였다. 

난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가까스로 탈출한 나로서는 미래의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주위에 둘러봐도 생존자 외에는 군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생존자들은 무엇때문인지,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기만 한다. 좀비라도 나타난 걸까?? 생각 되기도 하지만, 예전 좀비가 나타날때 긴장을 했던 탓에 실제로 지금도 좀비들이 나오는 줄 알고, 가끔씩 두리번 거린다. 일단은 생존잗르도 무기를 들고 있어서 안심이 되지만, 나또한 무기들 무장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는 오지의 산골마을이라, 좀비들이 쉽게 다가오질 못한다. 덕분에 군부대도 있어서, 안성맞춤이다. 군부대 주위로 철책 및 방어벽을 쌓고, 좀비들이 쳐들어오기만을 기다린다. 주위 곳 곳 함정을 파 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위에는 조용하다. 딱히 하루 중에 할일은 별로 없지만 좀비들을 감시 및 정찰하는 일 밖에는 없다. 가끔씩 생존자들에게 무기사용법을 익히고, 사격연습을 한다. 타깃은 가까운 좀비를 상대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사격연습을 할 수 있다.

하늘에는 전투기나 헬기 한 점도 보이질 않고, 그저 맑은 구름 밑 화장한 날씨만 띠고 있었다. 며 칠 째 연락이 두절이 된 상태이지만, 나 또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내가 있던 부대는 동북 3성으로 투입될 계획이었는데, 좀비사태가 발생하자, 주위에 강원도 지역을 방어하느라, 계획은 미루어 졌고, 이윽고 병사들은 목숨을 거의 잃었다. 좀비들과 전투 도중에 전사를 하거나 아니면 후퇴를 하여 저항군과 합류를 한 상태이다.

그런 나는 내 동기가 좀비들에게 물려뜯는 죽는 순간까지 지켜보고, 난 충격을 받고, 전투 상황을 지켜보다가 후퇴를 하는 가 싶더니 나혼자, 도망나왔다. 큰 죄를 지은 것 같지만, 이미 삼족오 부대는 괘멸된 상태이고, 부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부대원들의 소식들을 생존자들로 부터 제대로 듣지를 못하였다. 나만 살아있다는 것이 과연 잘할 일일까는 모르겠지만, 죄책감이 밀려든다.


옛 나의 삼족오부대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미 그 곳은 빈 부대이다. 거기로 가면 통신연락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 부대는 식량이 충분하게 있어서 그럭 저럭 지낼만하다. 식량이 다 떨어지면 산악지대를 내려와서 좀비들이 있는지 수색을 하고, 마을이 있으면 마을에 가서 식량을 구할 계획이다. 아주 영화 같은 현실이지만, 난 현실에 만족을 하고 있다. 좀비가 되기 싫으니 여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좀비들이 우리를 공격을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었다는 걸 잊지 않고 있다. 난 그들이 지금 생각하기로는 사름으로 되돌아 가고 싶어 할 거 같다. 왠지 모르게 그들에게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지금은 적군이다. 생존자들이 말하기를 좀비들을 무조건 죽여야 된다고 말했기에 나 또한 그 말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 쯤 몇 명 좀비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그 것을 목표 삼아 총구를 장전한다. 탕! 탕! 좀비는 쓰러지고 더 이상 미동이 없다.

나의 사격 솜씨야 말로 많은 수의 좀비를 사살하는데 공을 세울 것이다. 언제나 나는 생존자들을 지키기 위해 나의 한 목숨 마저 아끼지 않는다. 내가 좀비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생존자들을 지키리라. 통일한국의 삼족오부대의 군인이기에 나의 목숨은 국가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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